90APT/Hovering

[90APT] ⟨Hovering⟩ 프로그램 일정

⟨Hovering⟩ 프로그램 일정

⟨신생공간 이후 플랫폼을 가설하기 위해선 무엇을/어떻게 해야 될까?⟩

일시 2018년 1월 26일, 오후 4시-6시

기획 권시우

참여자 와우산 타이핑 클럽, 옐로우 펜클럽, 집단오찬

 

집단오찬, 와우산 타이핑 클럽, 옐로우 펜 클럽, 세 비평 플랫폼들이 모여 비평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웹진 형태의 플랫폼들을 통해, 필자들 각자의 취향과 선호 혹은 비평적 관점을 반영하는 일련의 글들이 비정기적으로 재생산되고 있는 한편, 미술 비평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한 원론적인 물음들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

그러나 원론에 천착할수록, 별다른 공론이나 교차 지점을 형성하지 못한 채 논의는 계속 공회전할 뿐이다. 동시대 미술비평은 이미 단일한 화두, 주제, 초점에서 벗어나, 서로 다른 계기로부터 비롯한 개별적인 타임라인을 전개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우연찮게 합선된 타임라인들은 어떤 플랫폼을 형성하고, 이는 일련의 필자들에게 글을 지속적으로 생산해나갈 수 있는 최소한의 동력과 그 결과들을 유통시킬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을 마련한다.

그러므로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검토해야할 문제는 비평 자체가 아니라, 실시간으로 비평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방식, 그러한 비평의 경제를 매개하고 있는 ‘플랫폼’이라는 단위라고 할 수 있다. 각각의 비평 플랫폼들은 어떤 방식으로 플랫폼이라는 단위를 소화하고 있을까?

 

입장료 5000원

장소 2/W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823-2, 4층, 404호)

장비지원 raw-fi studio c10


⟨“그래픽 디자인, 2005~2015, 서울” 이후의 디자이너⟩

일시 2018년 2월 9일, 오후 3시-5시

기획 김국한, NNK (윤태웅)

참여자 서울로, 오래오 스튜디오, JANE DOE (도연경)

모더레이터 김국한, NNK (윤태웅)

 

2016년 3월, 일민미술관에서 열렸던 〈그래픽 디자인, 2005~2015, 서울〉 전시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그2서〉 이후에 활동을 시작한 디자이너는 누가 있을까? 그리고 무얼 하고 있을까? 대학교 그래픽 디자인 소모임, 소규모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활동과 작업을 만나보고 〈그2서〉 이후 어떤 것을 느끼며 생각하고 있는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입장료 5000원

장소 2/W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823-2, 4층, 404호)

장비지원 raw-fi studio c100


⟨스크리닝⟩

일시 2018년 2월 24일과 25일, 오후 4시-6시

기획 김효재, NNK (윤태웅)

24일 참여자 두루미와 날치, 업체eobchae

25일 참여자 김효재, 이서영, NNK (윤태웅)

대담자 권시우

영상 작가 5명의 영상을 상영합니다. 상영 후에는 대담자와 함께 토크를 진행합니다.

입장료 5000원

장소 2/W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823-2, 4층, 404호)

장비지원 raw-fi studio c100


⟨떼토크⟩

일시 2018년 3월 18일, 오후 3시-5시

기획 김효재

참여자 권시우, 김동용, 김효재, 류수연, 서민우, 오연진, 전예진, 정완호, 지호인, NNK (윤태웅)

모더레이터 김효재

 

플레이(play)를 모색하는 유령들

유령 서버 속 유령들은 플레이할 대상을 잃었으나, 자의든 타의든 간에 서버에서 로그아웃할 수 없는, 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들은 한때 플레이어로서 이 유령 서버라 지칭되는 ‘해상도 높은 근과거’를 통해 일시적으로 플레이 모색 가능한 타임라인을 체득할 수 있었고, 이 주변을 떠돌며 종종 타임라인에 자기 자신을 비춰보곤 했다. 서버를 구축하는 사용자(user)들에 의해 능동적으로 체득된 타임라인은 플레이어 각자의 근과거에 ‘모색(searching)’이라는 구두점을 찍을 수 있는 경험이 되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붕괴한 타임라인은 다시 빠르게 업데이트되어 새로운 타임라인을 구축하였으나 서버는 만료된 사용자들에 의해 공허한 시간성을 가진 채 근과거에서 공회전하게 되었다. 이 거칠게 뜯겨나간 폐허의 근과거와 맞물려 끊임없이 모색을 시도하던 플레이어들은 이 늘어질 대로 늘어진 서버에 대한 경험치만을 축적했을 뿐 휴면계정 화 된 ‘유령’으로 탈바꿈되었다.

그러므로 지금, 오래되어 남루한 사물을 포착한 고화질의 사진처럼, 근과거는 방치된 채 휘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이때 서버 속의 유령들은 근과거 이후의 타임라인을 다시 한번 가로지르기를 시도할 것인가? 혹은 휘발되는 근과거를 멀리서 조망해볼 것인가? ⟨호버링⟩ 서문에도 언급했듯, 폐허의 공간을 다시 한번 가로지르기는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자는 의미가 아닌, 플랫폼 이전 상태를 조망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가로지르는 상황에서 유령들은 그들의 정체성을 수직적 구조로 겹겹이 레이어 쌓기보다는 수평적 구조로 서로의 작업이 공회전하다가 충돌하는 상황을 목격하는데, 이는 이전의 서버에 머물면서 각기 달리 체득한 경험치들이 맞물리는 순간으로도 비친다.

그리드 (grid)

플레이어들은, 사용자들은 떠난 채 껍데기로만 존재하는 서버 속에서 발견한 그 잔해들을 그리딩하며 폐허 이후의 ‘서버’라는 타임라인을 재차 업데이트해보려는 시점에 서 있다. 각각의 작업이 모두 각자의 시간을 달리한다. 신작을 선보이는 작가도 있지만, 이전 전시 혹은 더 이전의 작업을 선보이는 작가의 작업은 이 가상의 공간 좌표 그리드에 소환되기 전까지 타임라인을 각자 다르게 가진다. 그리딩(griding) 내 공간상에서의 충돌뿐만 아니라 이전의 개별 작업이 가지고 있는 시간끼리도 충돌하는데, 이 또한 수평적 구조 속에서 이루어지며 타임라인의 잔재들이 이 그리딩 밑으로 호출되는 듯하다. 근과거나 혹은 미래일 수 있는 이 그리딩 밑으로 충돌한 타임라인의 잔재들은 유령으로 지칭되었던 플레이어들에게 ‘무엇’보다는 ‘어떻게’, ‘어떤’ 플레이를 하느냐에 따라서 플레이어들만의 ‘그리드’로 탈바꿈되며, 각자의 그리드의 형태 또한 달라진다.

 

[떼토크]는 ⟨호버링Hovering⟩ 이라는 전시를 위해 존재했던, 존재하는 타임라인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1부에서는 해상도 높은 근과거 라는 유령 서버 속에서 유령임을 자처했던 플레이어들이 ‘호버링’ 에 소환되어 이 호버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2부에서는 플레이어들이 '그리드'를 모색하면서 공회전하는 타임라인 속에서 서로의 작업을 조우하는 양상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장소 2/W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823-2, 4층, 404호)

장비지원 raw-fi studio c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