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NNK - BLE 인터뷰 윤: 청취 환경을 재설정하기 위한 무대의 조건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면, 현재까지는 공연이라는 일시적인 이벤트에서 파생되는 무대와 무대를 보조하는 장치적 요소(사물들), 사운드 클라우드가 있었죠. 여기까지는 기본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범위인 것 같아요. 공연의 소리가 무엇을 전달하거나 재현하는 게 아니라면 그것이 발생하는 과정을 통해 청취 환경을 재설정하는 것일 테고, 그렇다면 청취 환경이란 것은 물리적 거점을 통해 발생하는 제한적 무대라는 생각이 들어요. 2회 공연 때 사운드 클라우드를 이용해서 가상적 청취환경(그러나 일상적인)을 가설하였지만 사실 전체 공연을 위한 도구적 제스처라고 생각할 수 있고요. 동용 씨가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물리적 조건을 사용 가능한 변수로 사용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지만, 무..
Hovering-Text의 원고 ‘(비)고정적 시청환경을 위한 화면조정’ 의 부록 본 부록은 ‘Hovering-Text’에 수록된 NNK(윤태웅)의 원고 ‘(비)고정적 시청환경을 위한 화면조정’의 323p, 324p에 삽입된 각주의 내용입니다. 행사 기획자와의 질의응답: 스크리닝 샷- 1. 신체성이 부재한 영상을 위해 무대를 가설하고, 제한된 시간을 부여하는 것은 마치 연극의 무대를 떠올리게 만듭니다. 그것은 영상의 불연속성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몸을 빌어 화면을 확장하여 현실과의 교집합을 상상해보는 것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크리닝 샷-’은 단순한 스크리닝 행사가 아닌 다원예술 행사-퍼포먼스 행사-같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행사를 기획하기 전부터 퍼포먼스에 관심이 있었는지 혹은 프레임 속 영상과 현실과의 교집합을 상상하다가 결합하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봉완..
[90APT] ⟨Hovering⟩ 참여 작가 소개 ⟨Hovering⟩ 참여 작가 소개 김동용 김동용은 공간의 히스토리를 의식한 채, 현재 공간을 사용하는 관점에서 전시의 그리딩을 조작한다. 트랩사운드를 설치하여 ⟨Hovering⟩을 문자그대로 번역함과 동시에, 2/W의 물리적 공간을 일시적으로 점유하는 방식으로 과거의 환영을 들려준다. 김효재 김효재는 고해상도 근과거와 휘발하는 미래 속 오역된 자막을 이용해 저작권이 만료된 이미지들을 탐색한다. 이를 통해 액정 스크린을 위한 스팸을 만들고, 동시에 타임라인의 서사를 재정립한다. 여기서의 스팸은 근과거의 위기 이후 2년만에 등장한 ‘난 마돌'로 발현된다. 난 마돌 다큐멘터리 상, 하(Nan madol Season1, 2 2017-2018)에서 난 마돌은 근과거에서 온 공회전하는, 정체된 현재를 뜻한다. ‘..
[90APT] ⟨Hovering⟩ 프로그램 일정 ⟨Hovering⟩ 프로그램 일정 ⟨신생공간 이후 플랫폼을 가설하기 위해선 무엇을/어떻게 해야 될까?⟩ 일시 2018년 1월 26일, 오후 4시-6시 기획 권시우 참여자 와우산 타이핑 클럽, 옐로우 펜클럽, 집단오찬 집단오찬, 와우산 타이핑 클럽, 옐로우 펜 클럽, 세 비평 플랫폼들이 모여 비평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웹진 형태의 플랫폼들을 통해, 필자들 각자의 취향과 선호 혹은 비평적 관점을 반영하는 일련의 글들이 비정기적으로 재생산되고 있는 한편, 미술 비평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한 원론적인 물음들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 그러나 원론에 천착할수록, 별다른 공론이나 교차 지점을 형성하지 못한 채 논의는 계속 공회전할 뿐이다. 동시대 미술비평은 이미 단일한 화두, 주제, 초점..
[90APT] ⟨Hovering⟩ 2018/04/23 몇 가지의 제약들을 재고해보자. 이를테면 주어진 공간과 임의의 조합 같은 것들. 주어진 공간(‘2/W’)은 결국 폐허인 셈인데, 이때의 폐허는 남루하고 거칠게 뜯겨 나간 물리적인 외관으로부터 비롯하는 한편, 굳이 그러한 공간상에서 운용됐던 어떤 미술이 가로지른 시간과 복잡하게 얽혀있다(‘커먼센터’). 지금 시점에서 주어진 공간은 그러한 시간의 레이어의 얄팍한 무게를 애매한 자세로 견디고 있을 뿐, 온전히 중첩된 채 자신을 근과거의 잔존물로 재현하지도 않고 시침 떼고 근과거를 이면에 파묻은 채 오로지 폐허의 텍스처만을 노출하고 있지도 않다. 즉 주어진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선 ‘이곳’이 기약 없이 지속하고 있는 과도기적인 상태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 2015년에 주어진 폐허는 유달리 지나..
[90APT] 아카이브 01 2017 / 07 / 06 일시 2017년 6월 4일 장소 서촌카페 참여 간호사, 김성재, 푼타, 김국한, NNK 김국한(이하 국) 안녕하세요, 저희는 구공아파트랍니다. NNK(이하 N) 와! 푼타(이하 푼) 와! (박수) N 안녕하세요. 국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어요? N 다들 잘 지냈나요? 김성재(이하 김) 잘 지내고 있어요. (웃음) 푼 목소리가 잘 지낸 목소리가 아니잖아. 김 (웃음) N 첫 번째는 우리가 구공아파트로 무엇을 했는지, 두 번째는 우리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세 번째는 작업자를 소개하는 과정이고, 마지막으로 현재 우리의 관심사에 대해 얘기하면 될 것 같아요. 국 관심사는 어떤 것을 말하나요? N 작업자나 회사도 괜찮고 현재 각자 관심가지고 있는 것 전부요. - 간호사(이하 간)..
[90APT] 18 간호사 - 이미미 2018 / 1 / 28 - 안녕하세요. 이번 호에는 간호사의 소개로 이미미님이 입주했습니다. 이미미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93년생. 이미미. 지금 그림그리고 있구요. 현재는 사회복무 요원입니다. - 인터뷰 전에 꼭 이야기하고싶은 작업이 있으신지 미리 연락을 드렸는데요. 혹시 가져오셨나요? 그 얘기부터 해보면 좋을것 같아요. 첫번째로 소개하고싶은 작업이라면, 제 졸전이에요. 16년에 졸업전시를 했고, 졸업전시 총선거 라는 작업입니다. - 졸업전시 총선거는 어떤 작업인가요? 졸업을 앞두고, 다른 학교 애들은 어떤 작업을 하지? 다른 애들은 어떤 교육을 받고있을까? 그리고 그걸 어떻게 보여주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 일본아이돌 AKB48를 아시나요? 총선거 하는걸 인상 깊게 봤는데 ..
[90APT] 17 푼타 - 박윤수 2017 / 10 / 29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마포구 상수동 주민 박윤수입니다.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다녔고 졸업한지 3년 정도 되었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최근에는 어떤 일을 하시나요? 2년간 학교에서 시각디자인과 조교로서 일하다가 올해 3월부터 자유의 몸이 되었어요. 일하는 동안엔 작업을 많이 하지 못해서 이제 막 시작한다고 보면 돼요. -개인 작업을 하는거에요? 네. 개인 작업을 위주로 하고 있고 외주를 받기도 해요. 캐릭터 일러스트 쪽으로 많이 그리고 있습니다. -그럼 다른 일을 같이 병행하시나요? 그건 아니에요. 졸업 직후에 조교 일을 고려하게 된 이유가, 1-2년 간의 생활비 정도는 모아두고 난 이후에 부담 없이 그리고 싶은 그림 그려보자는 생각 때문이었거..
[90APT] 16 푼타 - Dahee ZOE 2017 / 10 / 29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파리에서 사진을 하고 있는 다히작가입니다. 프랑스에서는 Dahee ZOE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지금 계속 프랑스에 계신 것으로 아는데,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방금 스페인에서 휴가를 보내고 돌아왔어요. 파리 날씨가 꾸릿해서 기분이 상쾌하진 않지만 족제비가 반겨주는(반려동물) 집에 돌아오니 기분은 좋네요. -최근엔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 요즘엔 작품 구상을 하고 있어요. 픽토리얼리즘(회화주의)을 바탕으로 한 간다라 미술의 재해석을 하고 싶어요. 제가 지금 구상하는 것은 제 예술관과 테크닉의 최고점을 요하는데 어릴 때부터 항상 시도해왔고 초등학생 때부터 이어져온 제 세계관의 정점이거든요. 집착이라고 할까요? 항상 시도를..